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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첫 승+ERA 2.88' 켈리, 비결은 '스플리터+스위퍼'

"5년 동안 커브를 결정구로 삼아 먹고 살았다. 타자들이 다 알고 기다렸고, 그래서 타자의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교란시키고 싶었다."KBO리그 6년 차. 케이시 켈리(35·LG 트윈스)의 변신은 과연 통할까.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켈리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눈에 띄는 건 구위다. 켈리는 지난해 10승(7패)은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전년(2022년 2.54) 대비 치솟았다. 153개였던 탈삼진도 129개로 줄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도전했던 만큼 그를 교체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여론까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믿고, 대신 신 구종 장착에 도전하자고 켈리를 독려했다. 그 결과 켈리는 한국시리즈(KS)에 두 차례 등판, 완벽한 호투로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변신했다. 어렵게 보였던 재계약도 성공해 한국 생활 6년 차를 맞이했다.아직 시즌 초지만, 올해는 4월 기세가 나쁘지 않다. 3월만 해도 주춤했으나 4월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2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켈리에게 그 비결을 묻자 구종을 들었다. 켈리는 "지난 시즌 KBO리그 온 후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다"고 돌아보면서 "그래서 비시즌 동안 새로운 구종을 연마했다. 스위퍼를 익혔고, (KS를 앞두고 장착한) 스플리터도 더 가다듬었다"고 소개했다. 12일 경기에서 켈리의 투구 분석표에는 총 29구의 커브, 3구의 스플리터, 8구의 체인지업, 11구의 슬라이더, 7구의 커터(컷패스트볼)가 잡혔다. LG 구단은 이 구종들 중 슬라이더가 스위퍼라고 소개했다.KBO리그는 현재 스위퍼 천하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를 탄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스위퍼로 리그를 평정했다. 대체 외인으로 2년 연속 찾았지만 180도 달라진 성적으로 올해 3년 차 재계약에 성공한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 역시 스위퍼에 가까운 횡슬라이더를 구사한다. KIA 타이거즈가 새로 영입해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중인 제임스 네일의 무기도 역시 스위퍼다.켈리 역시 레퍼토리에 스위퍼를 넣었다고 했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신무기 하나로 리그를 평정하는 게 목표는 아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5년이나 뛰다 보니 타자들이 내 성향을 잘 안다. 타자들은 내가 뭘 던질지 어느 정도 계산을 하고 나온다. 그래서 새롭게 타자들을 요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를 위해 비시즌 동안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전했다.켈리는 "알다시피 내 결정구는 커브였다. 그걸로 5년 동안 먹고 살았다. 그러니 타자들도 아무래도 '켈리는 커브볼이지'라고 알고 들어온다. 그래서 타자의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교란시키고자 했다"며 "내가 생각했던 건 직구를 몸쪽에 심어놓고, 직구와 똑같은 궤적에서 움직이는 스위퍼를 던지는 것이었다. 스위퍼로 타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만 6년 차. 한국 야구는 이제 켈리의 직장을 넘어 삶 그 자체로 느껴졌다. 켈리에게 신입 디트릭 엔스(LG)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별 얘기는 안 한다. 어떤 곳이 맛집인지, 키즈 카페는 어디가 좋은지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엔스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선수다. 투구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해줄 게 없다. 또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야구 참 볼 만한 걸. 재밌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직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올해지만 LG는 출발이 다소 더디다. 12일 승리로 9승 1무 8패. 5할 승률에서 겨우 +1을 맞췄다.하지만 켈리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구라는 게 쉽지 않다.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굉장히 높다"면서도 "우리 팀은 베테랑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들이 해결책을 찾을 거고, 팀도 정상 궤도로 올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켈리는 "분명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야구를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 어려움을 타개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2:11
프로야구

5강 후보 한화의 첫 승 이끈 '흥부자' 페라자···공동 선두 삼성, SSG 9회 진땀승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을 확인한 순간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류현진의 복귀전에서 LG에 패배(2-8)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올 시즌 4+2년 최대 72억원에 안치홍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고, 지난달엔 류현진의 복귀까지 확정됐다. 단숨에 5강 후보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개막 2연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LG였다. 류현진이 나선 23일 경기에선 2-8로 졌다. 자칫 24일 경기마저 내줄 경우 초반 힙겹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한화에 승리의 기세를 가져온 건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였다.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페라자는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홈런. 한화는 페라자와 함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4탈삼진 호투를 곁들여 승리했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겼다. 페라자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한화는 5회 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2-1 앞서갔고, 6회 페라자가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라자는 출발부터 다르다. 두 경기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개막 2연전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배트 플립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 역시 스포츠의 한 부분이다. (팬들에게도) 재미로 다가갈 수 있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8회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친 5번 타자 채은성은 "올해 좋은 선수도 많이 왔고, 팬들이 기대 많이 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을 야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KT 위즈를 11-8로 제압,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KBO리그 데뷔승을 신고했다. 인천에서는 SSG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앞선 9회 초 6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끝내기 홈런을 쳐 7-6으로 이겼다. 개막 2연승으로 삼성,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창원에선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6-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키움 히어로즈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9:38
프로농구

[EASL] 2외국인 돌려도 걱정無...전희철 감독 "3년 함께한 워니·윌리엄스, 팀 시스템 잘 알죠"

"우리 팀이 지닌 장점이다.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우리 팀과 3년을 함께 했다."서울 SK가 지난해 놓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재도전한다. 외국인 선수 규정이 다르지만, 걱정 없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SK는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후프돔에서 열리는 2024 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을 펼친다.두 팀은 지난해 열린 초대 대회에서도 만났다. 당시엔 정관장이 승리했는데, 최근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난 두 팀이 올해 EASL에서 재대결하게 무대가 갖춰졌다.EASL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 기용이다. 한국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보유해도 코트 위엔 한 명만 낼 수 있다. EASL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쓸 수 있어 그에 맞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게 가능하다. 지난해 우승한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술을 갖춘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올해 외국인 선수 대결은 일단 SK가 앞선다. 정규리그 순위도 높지만, 한국 프로농구 진출 후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탄 워니가 올 시즌도 건재하다. 다만 워니의 기량에 더해 다른 팀들의 2외인 체제와 대적하려면 윌리엄스까지 더해졌을 때 시너지가 필요하다. SK는 이 부분을 자신한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타난 오재현은 "EASL은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뛴다. 준비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우리 외국인 선수들은 SK와 3~4년을 함께 했다"고 자신했다. 전희철 감독도 이 부분을 팀 장점으로 꼽았다. 7일 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이 지닌 장점"이라고 했다.전 감독은 "두 사람 모두 우리 팀과 함께 한 게 3년, 워니는 그 이상 있었다. 우리 팀에 정해진 시스템이 있다. 한 명이 4번을 맡아줘야 하는데, 2외국인 시스템 때도 그 부분만 적응하면 돌아가는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 두 선수가 워낙 영리하다. 하루 이틀 맞춰볼 시간은 필요하지만, 워낙 영리해 잘 커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비 등에서 안 하던 역할을 한 번씩 해줘야 해 실전 때 어려움이 조금씩 있긴 하다. 그래도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 했으니 잘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명의 빅 맨 외인이 중심인 만큼 정관장과 맞대결은 골 밑과 외곽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희철 감독은 "올해 정관장에 5전 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정규리그와 EASL에서 정관장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다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자체도 시즌 초반과 달라진 팀이다. 외곽 중심의 농구를 할텐데, 우리도 정규리그 때처럼 수비하면 외곽 실점을 많이 내줄 수 있다. 그 부분을 대비하겠다"고 예고했다.한편 지난해 정관장에서 우승에 힘을 보탰던 오세근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후 올해는 SK 유니폼을 입고 EASL에 참가했다. 다만 긴 출전 시간은 기록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희철 감독은 "출전을 하더라도 소화 시간이 굉장히 적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뛰니 상대가 이종현 등 빅맨이 나올 때 최부경, 오세근이 준비하게 될 거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 또 워니나 윌리엄스의 파울 트러블에 따라 고민해보겠다. 상대 외국인 선수 두 명 다 외곽형이라 오세근보단 최부경이 더 나을텐데, 상대 국내 선수 조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18:48
배구

오늘 빅매치,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굳히기 vs 우리카드 역전 희망 살리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프로배구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사실상 정규시즌 1위 트로피가 걸린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대한항공(홈)과 우리카드(원정)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5일 기준 대한항공이 승점 67(22승 11패)로 선두, 우리카드가 승점 63(21승 11패)으로 2위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더 치렀다. 잔여일정(팀당 36경기)이 얼마 남지 않아 6일 맞대결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로 통한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는다면 승점을 최대 7(3-0 또는 3-1 승리)까지 벌려 놓아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우리카드가 이기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쫓아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울 키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2019~20시즌 창단 첫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는 것이 유리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우리카드가 3승 2패로 우위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대한항공이 이겼다.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하는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스쿼드의 힘이 돋보인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무라드 칸이 번갈아 출전하며 좋은 모습이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정지석은 최근 완전히 살아났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컨디션도 돌아왔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함께 동갑내기 세터 유광우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유광우는 "(우리카드전서 이기면) 정규리그 1위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직접 (1위 달성을) 해결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우리카드는 반전을 꿈꾼다. 선두 싸움에 큰 역할을 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의 부상 이탈 후에도 나름 잘 견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하다.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먼저 1~2세트를 따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라운드부터 송명근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났고, 아시아쿼터 잇세이 오타케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관건은 김지한과 교체 외인 아르템 수쉬코의 활약 여부다. 김지한은 최근 2경기서 각각 6득점-1득점으로 부진하다.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아르템은 아직 한국 배구에 적응 중인 단계로 공격력에서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이 타점을 잡아서 때리는 게 매우 좋다. 세터 한태준의 토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훈련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3.06 08:00
프로농구

[IS 수원] 2위 싸움 맞대결...송영진 감독 "중요한 날" 조상현 감독 "순리대로"

"중요한 날이다.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솟지 않을까."(송영진 수원 KT 감독)"순리대로 간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프로농구 KT와 LG가 2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KT와 LG는 3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KT와 3위 LG의 승차는 2.5경기. 맞대결 결과에 따라 1.5경기로 좁혀지면 순위 경쟁에 불이 붙고, 3.5경기로 좁혀지면 사실상 순위 싸움이 끝난다.중요한 맞대결인 만큼 2위 KT는 수성 의지가 강하다. 다만 전날 부산 KCC와 맞대결 후 이틀 연속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게 변수다.송영진 KT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솟지 않을까 싶다"며 "KCC전에서 이기고 왔다면 좀 더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감은 있다. 그래도 오늘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만큼 1군 선수단의 컨디션이 성한 팀을 찾아보기 어렵다. KT 역시 골 밑을 맡아주던 하윤기가 체력적으로 흔들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은 이제야 출전 감을 조율 중이다. 송영진 감독은 "윤기가 계속 30분 이상 뛰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이 이어지는데, 본인도 노력 중이지만 많이 밀린다"며 "허훈은 몸 상태는 거의 다 회복된 것 같다. 다만 선수 본인이 약간 불안해하는 듯 하다. 플레이할 때 조금 조심해서 하는 게 느껴진다. 팀 입장에서도 앞으로 일정(플레이오프)이 더 중요하다. 출전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면 아끼고, 몸 상태를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조상현 LG 감독은 순위 싸움이라고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서울 SK와 마지막까지 가는 순위 싸움 끝에 최종 2위를 지켜낸 바 있다.조 감독은 "순리대로 가겠다. 잘 될 거다. 오늘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다음 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과 KT전이 남았다. 그때까지 상황을 보고 (2위 탈환이 가능하다면)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며 "누구한테 기회를 더 준다거나 그런 일은 없다. 순리대로 가고,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계속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LG는 최근 1옵션 아셈 마레이가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인 상황. 다만 풀 타임 출전은 아니다. 조상현 감독은 "오늘도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선다. 선수 본인도 미팅에서 '벤치에서 경기 상황을 조금 보고 코트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출전 시간 같은 건 선수에게 맡긴다. 본인이 최대한 뛰어보고, 교체 사인을 내면 바로 바꿔주고, 괜찮아지면 또 내보내겠다. 선수의 컨디션을 (플레이오프에 맞춰) 끌어올리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조상현 감독으로서는 마레이 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LG는 2위에 오르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패했다.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인으로 레지 페리를 영입했으나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끝내 SK에 패했다. 2년 연속 외인 부상에 아쉬움은 없을까. 조 감독은 "이게 내 복"이라고 쓴 웃음을 짓더니 "긍정적으로 보겠다. 마레이나 단테 커닝햄이 일찍 부상당한 편이다. 정상적으로만 복귀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도 끝까지, 어려운 상대가 돼 물어뜯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3 13:58
메이저리그

삼성 출신 뷰캐넌, MLB 시범경기 2G 연속 실점...불안한 입지

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이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뷰캐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라이언 제퍼스와 맷 월너와의 승부에선 각각 땅볼과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라나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지 브룩스 리와의 승부에서 싱커가 몸쪽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뷰캐넌은 오스틴 마틴과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3회 초 수비 시작 전 호세 알바라도와 교체됐다. 뷰캐넌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4시즌(2020~2023) 동안 뛰었던 투수다. 총 54승을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이 넘쳤고, 외국인 선수였지만 남다른 팀워크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니 레예스와 계약했다. 오랜 시간 '장수 외인'으로 뛰며 삼성팬 사랑을 받았던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아쉬움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달 27일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선 삼진 3개를 잡는 등 보스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개막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히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07:58
프로야구

키움, '11승 투수' 후라도와 재계약…2024 외국인 구성 완료 [공식발표]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7)와 재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22일 "후라도와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30만 달러에 2024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30경기 선발 등판, 183⅔이닝동안 11승 8패 147삼진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경기 당 평균 6이닝 이상 책임지는 이닝 소화 능력과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약 후 후라도는 “내년 시즌도 키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동료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한편, 키움은 외인 타자 로니 도슨과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이날 후라도까지 계약을 체결,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3.12.22 16:34
프로야구

로하스 이후 돌고 돌아 로하스, MVP 재영입 원하는 KT "경쟁력 여전"

“그동안 쭉 지켜봐 왔다.”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을까. MLB 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KT 관계자 역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4시즌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유력 후보로 두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인정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이듬해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부진했다.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것.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켜고 있다. 이에 KT가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도 아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후 조일로 알몬테(2021), 헨리 라모스(2022)를 영입했으나 태업 논란과 부진, 부상으로 시즌 일찍 떠나보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러드 호잉(2021)과 알포드(2022)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KT는 검증된 외인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5:04
프로야구

'최하위→2위' 이끈 복덩이 쿠동원, "꼭 잡는다"·"내년에도 봐요" 청신호

KT 위즈의 복덩이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2023시즌 KT는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최하위에서 시작해 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KS)까지 올라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으며 '마법 같은 시즌'을 보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준우승의 원동력으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를 꼽았다. 2022년 부상으로 KT를 떠났던 쿠에바스는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복귀, 18경기 12승 무패 승률 100%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흔들렸던 선발진을 잡아주면서 12승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줬다"고 극찬하기도 했다.2019년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2021년 부친상 슬픔을 뒤로 하고 투혼을 발휘,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 브레이크(1위 결정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했는데, 1위 결정전 사흘 전에 108구를 던진 쿠에바스가 이틀 휴식 후 재등판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쿠에바스는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사흘 휴식 후 등판을 자처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였던 KT를 KS까지 올려놨다. 이러한 '복덩이' 외인을 외면할 수 있을까. KT는 내년 시즌 쿠에바스를 반드시 잡겠다고 이야기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지난 25일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 앤서니 알포드를 제외한 웨스 벤자민과 쿠에바스의 이름을 적어냈다. KT 관계자는 "쿠에바스가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팀이 KS까지 갈 수 있었다. 당연히 내년에도 동행하고 싶고 재계약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에바스 역시 KT에 남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승률상을 수상한 쿠에바스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은 2023시즌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공격, 수비에서 팀원들의 큰 도움 덕분에 결과도 순조롭게 따라왔다"라면서 "다음 시즌에도 이 팀과 함께하길 바란다. 내년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30 08:00
프로농구

'최강' DB, 벤치도 탄탄…위디 "2옵션 임무 알아, 좋은 경험 된다"

원주 DB에서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베스트5만 그런 게 아니다. 2옵션 외인 제프 위디(2m13cm·33)를 포함해 벤치 멤버들 역시 막강했다.DB는 지난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97-8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DB는 전 구단 승리를 빠르게 챙겼고, 시즌 13승 2패 선두 질주도 이어갔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최고 장점인 높이로 정관장을 눌렀다. 1옵션 외인 디드릭 로슨은 물론 강상재, 김종규 등 국내 자원들까지 정관장보다 높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결장한 정관장은 힘 싸움에서 DB를 당해내지 못했다.DB는 총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중 한 명이 위디다. 2옵션 외인으로 단 12분 20초만 출전했으나 제 역할을 하기는 충분했다. 위디는 로슨이 통째로 휴식한 2쿼터를 포함해 주요 순간마다 장신을 활용한 골밑 플레이, 원 핸드 덩크 등을 선보이며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선봉장이 됐다. 12점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전(19점) 이후 위디가 기록한 최다득점이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위디는 "그동안 우리 팀이 정관장(최근 11연패)에 약세를 보였다고 들었다. 저번 경기도 졌다"며 "팀이 하나로 뭉쳤다. 쉽지는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이기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위디는 "지금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건 맞다. 경기 외적으로도 훈련을 통해 체력을 올리고 있다. 로슨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많이 뛰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더욱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위디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2옵션 외인들은 필연적으로 1옵션 외인에 출전 시간을 내주고,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위디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뛰었고, 같은 캔자스 대학 출신이기도 한 로슨에 대해 물었다. 위디는 "워낙 가까웠던 선수다. 경기 외적으로는 그와 가족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며 "농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내가 그에 대해 보고 있는 시각을 전한다.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준다. 로슨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그보다 나이 많은 선배로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언해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2년 전 오리온 시절과 지금의 차이도 있을까. 위디는 "처음 왔을 때는 한국에서 코로나 격리를 거치면서 힘든 시기였다. 다른 부분은 한국농구를 이해하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지금은 내 역할이 2옵션인 것을 안다. 그걸 알고 한다는 점에서서 그때와 다르다"고 했다.위디는 "우리 팀에는 개개인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2옵션이라고 기분이 다운된 건 없다.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 다음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자산도 된다고 했다. 위디는 "농구 선수로서 나이를 먹고 있다. 농구 선수에게는 제 2의 인생도 있는 법이다. 지도자가 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며 "다른 시야로도 농구를 볼 수 있는데, (2옵션 출전은)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거다. DB에서 뛰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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